몇일전 티비에서 바다낚시에 대한 방송을 잠시 보게 되었고, 문득 몇년전의 일이 떠올라 몇글자 적어볼려고 합니다. 이 일은 제가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하던 낚시를 다시는 하지 않게 만든 일이기도 하고 3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에 또렷하게 남아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3년전 어느날,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바다낚시를 떠났어요."
3년전 무더운 여름날 주말을 맞이하여 나른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사무실 식구들과 방파제로 바다낚시를 나가기로 했습니다. 3년전쯤엔 제가 강원도 양양에서 살고 있어서 자주는 아니더라도 시간을 때우러 낚시를 하러 가곤 했습니다. 낚시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잘 하지도 못했지만 시원한 바다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이 좋았기에 낚시광들 이었던 사무실 식구들을 잘 따라 다니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사건이 일어났던 그날도 다른 때와 다르지 않게 강원도 OO항구의 방파제에 자리를 잡았습니다.(작은 항구이지만 그곳의 이미지를 고려해 실 지명은 적지 않겠습니다.) 한쪽에 자리를 잡은 우리는 오전내내 즐겁기 낚시대를 던지며 수다를 떨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몇마리 되지 않았지만 잡은 고기로 회를 떠먹기도 하고 미리 준비해둔 라면과 김밥을 먹으며 점심 식사를 하고 다시 오후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조금 피곤했던 저는 마침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었던 방파제끝의 등대 아래 기대어 휴식을 취하고 있었고, 다른 이들은 열심히 낚시를 계속 했습니다.
"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눈앞에서 사라진 한 할아버지..."
오전에 조용하던 방파제는 오후가 되자 제법 많은 사람들이 바다바람을 쇠로 구경을 왔고 한 할아버지도 구경을왔는지 슬리퍼를 신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니시면서 바람을 쇠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낚시하는 사람들을 가까이서 구경하고 싶었던 것인지 일명 삼발이로 불리는 테트라포트위를 성큼 성큼 다니시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거기에서 생기고 말았습니다. 제 눈앞에서 이리저리 다니시던 할아버지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뒤이어 "쾅!" 하는 엄청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할아버지가 발이 미끄러져서 테트라포트 사이로 떨어지셨는데, 그 깊이가 족히 5m는 되어 보였습니다. 저를 비롯한 주변의 놀란 사람들은 모두 모여들었고, 일행중 한명이 긴급히 119에 신고를 하였고 우리는 할아버지의 상태를 살폈습니다. 일단 피가 흘러나오지 않고 있었고 할아버지의 신음소리가 들려와 할아버지가 생존해 계심을 알고 우리는 혹시나 할아버지가 의식을 잃으실까봐 부단히도 말을 걸고 또 걸었습니다. 그러나 워낙 작은 어촌마을의 방파제 끝이였기에 구급대가 도착하는데 20여분 정도가 걸렸고,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장비를 동원해 할아버지를 위로 끌어 올렸습니다. 모두의 노력덕분 이었는지 할아버지는 구급대에 구출되어 실려갈때까지 숨을 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구급차에 실리면서 멍하게 무엇인가를 바라보고 있는 눈도 보았습니다.
"하늘나라로 간 한 할아버지 기억에, 낚시대를 다시 잡을 수 없어..."
한 할아버지가 그렇게 실려가고 우리는 기분이 찜찜해서 철수하기로 하고 현장에 함께있었던 경찰관에게 혹시 다른일이 있으면 연락하라고 연락처를 남기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불과 2시간정도가 지났을까 전화가 왔습니다. 그 할아버지가 운명을 하셔서 실족사에 대한 증인 진술서가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비록 모르는 사람이었지만 몇시간 전까지만 해도 눈앞에서 잘 걸어다니시던 분이 저 세상으로 가셨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경찰소에 가서 할아버지의 사인을 들어보니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뇌속이 완전 엉망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즉, 떨어질때 머리에 충격을 받아서 겉은 멀쩡했지만 속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었었다고 하더군요. 그 일이 있고 저는 단 한번도 낚시대를 잡아본적이 없습니다. 꼭 바다가 아니더라도 말이죠. 이상하게 낚시대만 보면 그때의 그 할아버지가 떠올라서 지금도 낚시를 할수가 없습니다.
"테트라포트의 위험성을 알고 모두가 경각심을 가져야..."
제가 이야기를 꺼낸것은 문득 그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떠올랐던 것도 있지만 테트라포트에 대한 위험성과 방파제에 설치되지 않은 안전장치에 대해서 언급하고 싶었습니다. 방파제에 위험한 테트라포트로 가지 못하게 막는 펜스만 있었더라면 사고는 막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평소 테트라포트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접근하지 말아야 하는데 우리는 평소에 그곳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테트라포트가 있는 곳을 가면 그 위를 뛰어다니며 놀기 바쁘지요. 낚시가 너무 좋아서 테트라포트 위를 지나가야 한다면 반드시 미끄럼을 방지해주는 신발을 신어야 하고 되도록이면 테트라포트 위를 지나다니지 말아야 합니다. 3년전 어늘날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신 한 할아버지의 명복을 빌며 모두가 테트라포트의 위험성을 알고 경각심을 가지기를 바래 봅니다.
손가락ㆍ별 추천 한방씩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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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이 2010/07/30 08:25 Modify/Delete Reply Address
바다낚시 좋은줄만 알았습니다..
트라이포트가 위험하군요....
에궁....안타깝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모과 2010/07/30 08:36 Modify/Delete Reply Address
낙시하는모습만 봐도 그때 기억이 나겠습니다.
바람부는날 바다 낚시를 가서조난 내지는 실종되는사람들이ㅣ 저는 이해가 안됩니다.
입질의추억 2010/07/30 08:56 Modify/Delete Reply Address
테트라포트 매우 위험하죠~~ 안전 펜스를 쳐진 방파제도 많아요~ 근데 그걸 넘어서 낚시하는 사람은 더 많습니다. (저도;;)
낚시금지 표시도 안되어 있고~ 거의 펜스 넘어서 낚시하는건 일상화 되어 있더라구요~ 그래서 펜스는 그냥 폼으로 달아놨나~ 싶기도 하구요~ 바다낚시는 이래저래 위험도가 높은 레포츠인거 같아요~ 갯바위에서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서 얼마전에도 인명피해가 났답니다..
부디 그분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트래백 걸어놓고 갈께요!
보시니 2010/07/30 09:04 Modify/Delete Reply Address
트라우마가 생기셨군요..
저도 낚시를 자주 즐기진 않지만, 좋아하는 편이라 위험한 포인트 같은 거 잘 따지지 않는데...
항상 안전에 조심해야겠습니다.
최정 2010/07/30 09:08 Modify/Delete Reply Address
낚시할때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방파제 위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한순간에 훅 갈수 있다라는것 할아버지의 고인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불탄 2010/07/30 09:08 Modify/Delete Reply Address
안전을 위하여 꼭 머릿속에 담아놔야 되겠어요.
잘 읽어보았습니다.
임현철 2010/07/30 09:28 Modify/Delete Reply Address
이런 일 종종 일어나더군요.
이기세요.
제이슨 2010/07/30 09:31 Modify/Delete Reply Address
음.. 저게 생각보다 위험하군요.
조금 더 안전을 고려해야겠습니다.
저녁노을 2010/07/30 09:31 Modify/Delete Reply Address
안정이 최고이지요.
피서철,,,,모두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미자라지 2010/07/30 09:40 Modify/Delete Reply Address
저는 낚시와는 거리가 멀지만...
나중을 위해서라도 알아둬야겠네요...
제 생각에도 저곳에 위험하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거든요...
그린 레이크 2010/07/30 09:42 Modify/Delete Reply Address
바다낚시 그저 바다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런 위험도 있군요~~
모두 조심하는 수밖에는 없군요~~
멀티 라이프님도 바다 낚시 하실때 늘 조심하셔요~~
하늘엔별 2010/07/30 10:57 Modify/Delete Reply Address
테트라포트가 그렇게 위험한 곳인 줄 인식하지 못 하고 있었네요.
테트라포트 위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이 꽤 많던데 말이죠. ^^;
SPD 2010/07/30 11:06 Modify/Delete Reply Address
테트라포트 영화에서 멋진 풍광을 만들어주는 모습만 떠올렸는데 정말 조심해야 할듯 특히 노약자들
커피믹스 2010/07/30 11:35 Modify/Delete Reply Address
누군가의 죽음을 옆에서 겪게 된다면 그럴수 잇을거 같아요
테트라포트의 위험성을 널리 알려야겠어요
세미예 2010/07/30 11:42 Modify/Delete Reply Address
참 슬픈 일이군요. 잘보고 갑니다.
힘내세요.
여울 2010/07/30 12:43 Modify/Delete Reply Address
낚시는 취미입니다.
안전이 우선이 되어야겠지요.
생업이신 어부보다 더 안전하게 즐겨야 할터인데..
소춘풍 2010/07/30 13:12 Modify/Delete Reply Address
바다낚시의 위험함은 역시,, 사고가 났을때만 느껴지나 봅니다.
어른신들, 아버님들..많은 분들이 안전을 우선시 하는 낚시를 하시길..
(말려도, 듣지 않으시니...강태공의 입질이란, 도박과도 같으니까요)
레오 2010/07/30 13:26 Modify/Delete Reply Address
테트라에서 떨어져서 다치신 분들 꽤나 많습니다 갯바위 낚시하다가 다친 분들도 많구요
조심 하셔야 겠습니다 어르신의 명복을 빕니다 ...
윤뽀 2010/07/30 14:32 Modify/Delete Reply Address
ㅠㅠ
그 위로 지나가면서 위험하단 생각은 늘 했었는데.....
역시 사고가...
안타깝습니다... ㅠㅠ
조범 2010/07/30 15:20 Modify/Delete Reply Address
낚시는 별로 좋아 하지 않기때문에 저와는 별 상관없는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그래도 안전시설은 잘 해놓아야하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달콤시민 2010/07/30 16:43 Modify/Delete Reply Address
비가 오거나 바닷물에 젖으면 많이 미끄러워서 추락하는 사고가 빈번 하다고 하는데요,
확실한 안전장치를 해놔서 더이상 피해보는 일이 없어야 겠어요..ㅠㅠ
미스터브랜드 2010/07/30 17:27 Modify/Delete Reply Address
저두 가끔씩 방파제에 쌓여 있는 걸 보긴 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엄청 크더라구요..사이 사이
빈틈으로 빠지면 빠져 나오기도 쉽지 않구요..
정말 안전대책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오븟한여인 2010/07/30 17:34 Modify/Delete Reply Address
잘하셨아요.다른취미가지셨으면합니다.
바다낚시위험할것같아요.
그리고 뭘죽인다는게 그리 좋지는않아보여요/
불쌍한할아버지.....
얼마나 놀라셨겟어요.
보라곰 2010/07/30 18:02 Modify/Delete Reply Address
가슴이 아프네요! 저도 언젠가 뛰어다니던 기억이 있네요!
아~~ 안전시설과 안전불감증! 언제나 큰 문제를 만드네요!
해피선샤인 2010/07/30 18:30 Modify/Delete Reply Address
낚시를 취미로 해도 저렇게 사고가 나는데 업으로 삼은 분들은 더 불안하실 거 같네요..
악랄가츠 2010/07/30 18:55 Modify/Delete Reply Address
기후가 안 좋은 날에는 더욱 조심하여야겠네요.
너무 안타깝습니다.
항상 안전, 또 안전을 생각해야겠습니다.
털보아찌 2010/07/30 21:21 Modify/Delete Reply Address
안전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나지요.
이런경우 다시는 그곳에 가고싶지 않겠지요.
전 바다가 무서워요.
파란연필 2010/07/30 21:33 Modify/Delete Reply Address
저도 바다가 있는 부산에 사는지라.. 가끔씩 바닷가 방파제 쪽으로 가면 올라갈때가 있는데..
정말 조심해야겠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앞으로 왠만하면 그 위로는 안다니려구요....
라오니스 2010/07/30 21:55 Modify/Delete Reply Address
방파제에 저걸 테트라포트 라고 하는군요...
오늘 저거 만드는 곳을 우연히 스쳐 지나가서 그런지.. 더욱 와닿네요..
조심해야겠어요...
G-Kyu 2010/07/30 22:32 Modify/Delete Reply Address
아..테트라포트도 알게 되었는데...
정말 안타까운 죽음입니다...낚시 할때 뿐 아니라 언제나 조심해야 겠습니다..
아란야 2010/07/30 22:47 Modify/Delete Reply Address
낚시를 많이 하는 사람으로서 보건데 TTP(테트라포트)는 정말 위험한 곳입니다
그럼에도 아주 많이 TTP에 낚시를 갑니다.저뿐만이 아니라 웬만한 낚시꾼들은 다 그렇죠. 우선 이곳은 물기가 있으면 미끄럽습니다
웬만한 낚시화는 갯바위용이고 TTP용은 펠트화를 신긴 하지만 그닥 미끄럼 방지가 확실히 되진 않습니다. TTP에선 운동화가 최고라는 말이 있죠.
TTP에서 낚시를 많이 하는 이유가 깊은 수심으로 나갔기 때문에 낚시가 잘되기 때문입니다
낚시카페에서도 보면 TTP가 무서워 여기선 낚시 안하시는 분도 상당수입니다.그럼에도 낮뿐 아니라 캄캄한 밤에도 낚시하는분이 많이 실제 위험은 더 합니다
TTP 크기가 방파제 마다 다른데 작은 사이즈의 TTP가 그나마 안전하고 큰사이의 TTP는 빠지면 거의 둑음이라 보심 됩니다
만물의영장타조 2010/08/02 00:36 Modify/Delete Reply Address
테트라포트가 뭔지 몰라 찾아보고 왔네요. ^^;
저 사이로 빠지면 정말 위험할 것 같습니다.
낚시 하시는 분들이나 구경하시는 분들 모두 조심하셔야...
카스테라우유 2010/08/05 08:14 Modify/Delete Reply Address
헉 그런 사고가 있었군요;;
아는사람들이랑 비오는날에(!) 테트라포트 위에서 낚시를 했는데
정말 위험한 짓을 한거군요. 그때 한명은 발을 잘못디뎌 빠졌는데;; 다행히 약간 긁히고 끝났어요.
정말 조심해야겠네요
동파 2011/05/17 15:49 Modify/Delete Reply Address
테트라포트특히조심하세요,낚시꾼들쿨러나낚시가방옆어두고하다가바람에날려밑으로떨어질때경황없이그거잡으려다가많이미끄러져요.그리고한번떨어지면포기하세요,저도아끼던낚싯대한대빠뜨려서내려다보고만있는대릴쪽부터스물스물내려가더군요.급한마음에내려갔다간낭패봅니다.깊이랑미끄러움이랑장난아닙니다,
ttp 2011/09/28 02:41 Modify/Delete Reply Address
저거 있는 곳이 낚시가 잘되는 곳이 많아서 사람들이 위험 무릎쓰고 들어간다고 하더군여...(아무래도 수심때문인듯)...저도 얼마전에 낚시갔다왔는데 저런곳이 낚시가 잘되는데 위험하다란 소리 듣고 그냥 협의해서 안가고 딴곳으로 갔던...낚시도 좋지만 그거 몇마리 낚겠다고 목숨을 걸수는 없으니까요...보통 1년에 TTP에서 실족사해서 죽는 사람만 그쪽에서만 20명이 넘는다던데...저게 무서운게 떨어지면서 머리를 부딪힐수도 있고,또 떨어지면 왠간해선 혼자 힘으로는 올라올수도 없어서 사망자가 많다고 하네요...한국인들 안전불감증도 한 몫 하는듯하고...결론은 위험한 곳에서는 낚시하지 않는게...